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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워치] '가정의 달' 맞아 'K-ESG'를 위한 사색 2022.05.18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5.20
첨부파일0
조회수
85
내용
찬란한 계절 5월을 맞이해 풍요한 '가정의 날 행사'로 제법 여유를 찾은 기분이다. 소파 방정환 선생은 1922년 세계 최초로 '어린이 인권 선언'을 주창, 어린이날을 선포한 이후 올해 뜻깊은 100주년을 맞았다. 아동의 ‘권익보장’은 ESG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기에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이 치솟는 순간이다.

ESG 경영이란 그동안 질주했던 산업자본주의 폐해에 대해 반성하고 사회적 정의, 공정, 윤리, 포용, 포괄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미래에는 환경적(E)·사회적(S)·구조적(G) 측면을 배려하겠다는 전 인류적 체제 전환이다. 세계경제포럼의 창립자 클라우스 슈밥은 "지난 50년간 서구에 팽배했던 '주주자본주의'와 '국가자본주의'를 벗어나 시장과 투자자·종업원·노동자 등의 이해관계자들과 관련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SG 융합의 기본 정신은 '자연성' '포괄성 '다양성' '형평성' '인권' 등을 총체적으로 녹여낸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목적이다. E·S·G가 융합된 전체론적(holistic) 사변(思辨)은 고조선의 건국이념인 "널리 인간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弘益人間)과 같으며 그 외 한국 전통사상에서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친환경적 '풍수(風水)'를 살펴보면 산(山), 수(水), 방위(方位), 사람(人) 등 천지인(天地人)이 결합된 초우주적인 생태적 개념에서 비롯된다. 각 방위는 하나의 가상의 신과 일대일로 연결되어 있다. 이는 중국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나, 70%의 산과 평원으로 구성된 한국의 지리적 특성상 풍수의 개념은 궁궐, 서원, 정원, 사대부 종택 등에 온전히 적용되어 있다. 한국의 전 국토는 자연 환경에 음양오행 사상이 녹여진 '자연적·인문학적' 융합이라는 고차원적 사상으로 이루어진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정통풍수는 기본적으로 음양오행론에 기인한다. 무엇보다 우리 조상들은 기(氣)의 흐름을 중시했는데 그러한 기운이 흐르는 통로를 산이라고 생각했다. 풍수적으로 명당이라면 동쪽은 청룡', 서쪽은 '백호', 남쪽은 '주작', 북쪽은 '현무'를 상징한다. 북쪽에 앉아 햇빛이 잘 드는 남쪽을 바라볼 때 왼쪽은 청룡 오른쪽은 백호가 되므로 '좌청룡 우백호'가 된다. 여기서 인간의 삶에 비교한다면 청룡은 어린시기, 주작은 장년, 백호는 노년, 그리고 현무는 죽음을 상징한다.

서구의 도시 같이 평평한 환경과 다르게 한국의 사찰이나 궁궐에 들어갈 때는 늘상 물길 위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이 물길 안이 '명당(明堂)'인 셈이다. 이 물길을 안에서는 '명당수'라고 말하는데 밖으로부터 나쁜 기운이 투입되지 못하도록 금지한다는 뜻에서 금천이라고 부른다. 특히 연못에 비치는 영상이미지는 자아를 비롯해 모든 삼라만상이 일원화(一元化)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사색하는 중요한 공간이 된다. 풍농(豐農)을 기원하는 농촌에서의 집단축제에서 서로 손을 잡고 둥글게 춤추는 강강술래는 영원한 안위(安慰)를 기원하는 공동체 놀이이다.

일반적으로 대가족이 살아가는 한국의 전통 한옥 공간은 자연과 가족간 소통의 공간이다. 반투명적 종이 문은 밖의 공기를 투입시켜 맑게 하고 햇빛과 그림자의 움직임이 자아내는 빛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문을 열면 4계절마다 변화되는 자연 자체가 액자 속의 그림으로 변한다. 주부는 온 가족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소통하고 대가족 구성원은 각기 역할을 책임지면서 건전한 가족 공동체를 이룬다. 아이들은 조부모의 보살핌을 받거나 천자문을 배우면서 어른들의 태도와 전통적 문화를 이어나간다. TCK인베스트먼트의 대표 마크 테토는 "한옥 생활의 경험을 통해 '일보일경(一步一景)'을 일깨워준 여유와 마음챙김의 인생교훈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이렇듯 풍수 사상이 제공하는 전체론적 생태계는 오늘날 ESG 경영에 핵심적 전략이 될 수 있다. 가령 도시의 '스마트 생태계'란 도시내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을 활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면, 인간의 에너지를 충족시키는 식물 배양이 가능해 천지인이 융합된 생태학적 완전체로 순환한다. 운전이란 노동이 필요 없는 자율 전기차는 인간이 자유롭게 즐기는 웰빙 공간으로 변모되어 디지털 노마드 스타일의 세컨드 하우스의 역할을 하게 된다.

영국 셰필드대학 존 홉슨 교수는 "서구문명은 동양에서 시작되었다"면서 서구의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마련한 한국의 '금속활자'를 칭송했다. 역사학자 토인비는 물론 ‘25시’ 작가 게오르규 신부 또한 21세기 핵심사상이 한국의 홍익인간 이념이 되어야 한다고 예측했듯이(동아일보 1972. 1. 1) 현재 세계적으로 한국의 우월성에 대해 단군이래로 최고의 찬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제 귀중한 한국 전통의 가치가 K-ESG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리의 친환경적, 공동체적, 윤리적, 평화적 문화적 사상 등을 재발견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혜주 국가ESG 연구원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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