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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워치] 국토녹화 50주년, ESG 실천에 산림청의 역할 크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5.02
첨부파일0
조회수
1433
내용
문형남 국가ESG연구원 원장
문형남 국가ESG연구원 원장
2023년은 1973년 시작된 국토녹화(‘제1차 치산녹화 10개년 계획’)가 50주년을 맞는 해다. 광복 후 제1공화국(이승만 정부)은 1948년 식목일을 제정했다. 당시 정부는 여러모로 산림녹화를 시도했지만, 가정용 연료의 목재 비중이 80%에 달하는 이상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다. 특히 1950~1953년 한국전쟁 과정에서 수많은 산림이 파괴되었으며, 이후에도 전후 복구와 난방을 위해 목재가 많이 필요해 그나마 남아있던 깊은 산의 나무들까지 벌목되었다.

1960년 이후 약 120억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어 민둥산을 울창한 산림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울창한 산림이 주는 다양한 공익 기능은 현재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헐벗었던 우리 국토가 지도자와 산림당국, 임업인, 국민 등의 노력으로 50년 만에 산림면적이 전 국토의 62.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산림률 4위를 기록하게 됐다. 나무가 집단으로 자라는 토지를 산지로 정의하고, 국토 중 이러한 산지의 비율을 계산한 수치를 산림면적률, 줄여서 산림률이라고 한다.

국토 면적 1004만㏊ 대비 2020년 기준 산림 면적은 629만㏊이다. OECD 국가들의 산림률 중 핀란드(73.7%), 스웨덴(68.7%), 일본(68.4%)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경제성장 속도보다 더 빠르게 성장한 산림 강국이라고 할 수 있다.

산림은 여러 가지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 산림은 탄소 중립을 위한 대표적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온실가스 흡수량의 99.9%를 산림이 차지하고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데 산림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산림은 잘 관리하면 온실가스 흡수원이지만 잘못 관리하면 배출원이 되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55%를 감축하기 위해 30억 그루 나무 심기 계획을 수립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산림의 치유 기능도 주목받고 있다.

산림은 공익적 가치가 크다. 최근 산림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산림의 공익 기능은 연간 총 259조원으로 평가됐다. 이번 평가액은 직전 평가 연도인 2018년 기준 평가액 221조원보다 약 38조원 증가한 수치이며, 국민 1명당 연간 499만원의 혜택을 받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이 평가액은 2020년 국내총생산의 13.3%, 농림어업 총생산의 8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산림의 공익 기능은 온실가스 흡수·저장, 수원 함양, 토사 유출 방지, 산림 휴양, 생물다양성 보전 등 12가지로 평가되고 있다.

산림의 공익 기능 중 가장 큰 기능은 기후변화의 원인인 온실가스를 흡수·저장하는 기능으로 연간 총 97조6000억원으로 산정됐다. 두 번째는 주택가격에 반영된 산림경관의 속성 가치를 평가한 산림경관 제공 기능으로 31조8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세 번째는 국민에게 휴식을 제공해주는 산림 휴양 기능으로 28조4000억원이다. 네 번째는 산림이 흙의 유출을 막아주는 토사 유출 방지 기능으로 26조1000억원 등이다.

국토녹화 50주년을 맞아 우리는 OECD 국가 중 4위의 울창한 숲을 갖게 됐다. 이제는 산림보호에 힘써야 한다. 매년 봄이 되면 산림당국은 산불과 전쟁을 한다. 산불을 방지하는 데 전 국민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산림자원을 제대로 활용하고, 무엇보다 기후 위기로 급증하는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서 임도(林道, forest road: 임산물 운반 및 산림의 경영관리상 필요해 설치한 도로) 확충이 필수적이다. 선진국은 산림경영과 산림재해 대응의 최우선 인프라로 임도를 확충하고 있다. 주요국의 임도 밀도(m/ha)를 살펴보면 독일 54, 오스트리아 50.5, 일본 23.5, 캐나다 10.3, 한국 3.8로 우리나라가 매우 낮다.

국토녹화를 주도하고 성공적인 성과를 이룬 산림청과 소속 및 산하 기관, 임업인 등에게 격려를 보낸다. 산림자원은 탄소 중립과 ESG(환경·책임·투명 경영) 실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산림청은 국토녹화 50주년을 맞아 ‘숲으로 잘사는 산림 르네상스’ 운동을 펼치고 있다. 산림당국은 과거 녹색성장보다 더 포괄적이고 진일보한 개념인 ‘청색성장’ 개념을 도입·적용해 재도약하기를 바란다.


문형남 국가ESG연구원 원장(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사)지속가능과학학회 공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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