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메타버스 기술로는 디지털 트윈 기술과 증강현실(AR) 기술을 꼽을 수 있다. 이 두 가지 기술은 투명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실제 탄소배출을 감축하고 업무 프로세스에서 다양한 낭비요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즉, 메타버스를 잘 활용하면 ESG 실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메타버스 공간에서도 반드시 ESG 실천을 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하다.
첫째 메타버스 기술로 꼽는 것이 디지털 트윈 기술이다. 이 기술은 현실세계와 같은 쌍둥이 가상세계를 구현해 현실세계의 낭비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켜 주는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새로운 공장을 만들거나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사업에 대한 투자나 경영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데에도 활용되고 있다.
둘째 메타버스 기술은 증강현실(AR) 기술을 들 수 있다. AR 인식기기를 통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도입하여 즉각적인 반응효소를 통해 문제점을 즉각적으로 파악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다. 셋째, 기업 운영에 메타버스 자체의 기반 플랫폼을 자사 플랫폼이든, 외부 거대플랫폼에 활용하면 비용 발생을 상당 부분 줄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강의나 멘토링, 미술전시회, 음악공연 등 각종 행사를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에서 진행함으로써 행사장·장비대여 등 각종 비용과 자원의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참석자들의 이동을 최소화함으로써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고객사와의 신뢰를 통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도 있다. 이는 기업의 재무적 측면에서도 투자수익률(ROI)을 개선하고 투명성을 제고하여 친환경 기업이 확실하게 시장에서 자리 잡게 하는 결정적 메커니즘 역할을 할 수 있다.
아직도 많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메타버스를 통한 환경제품 및 친환경, 탄소배출 감축 사업에 있어 그 속도가 생각보다 더디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메타버스는 한마디로 차세대 인터넷 플랫폼, 즉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임을 이제는 대부분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 관련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더라도 모든 기업이 ESG에 서둘러 동참해야 한다는 인식은 아직 미흡하다.
현실은 기업 입장에서 메타버스 ESG를 당장 도입한다고 해서 큰 이익을 체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기업은 수익을 위해 존재한다. 당장 가시적 이익이 없으면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이에 국가적 메타버스 ESG 분위기를 조성하려면 당근이 먼저 필요하다. 애매모호한 기준은 오히려 혼선을 부추긴다. 현재 ‘K-ESG 가이드라인’이 제안한 60개 항목의 명확한 개선도 필요하다.
기업 현장에서는 ESG 실천을 위한 메타버스 제품을 도입하거나 기술을 도입하여 ESG 실천에 기여한 것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세제 혜택 및 각종 메타버스 ESG 관련 인증제도를 적용하여 그 기업에 확실한 제도적인 동기부여와 기업가치 평가 기준에도 반드시 혜택을 주어야 한다.
ESG와 메타버스는 전혀 별개의 것이 아니며, ESG와 메타버스의 융합이 답이다.
ESG를 메타버스와 접목하면 날개를 단 듯이 ESG가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ESG와 메타버스를 연결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인식해야 한다. 메타버스 기술들을 잘 활용해서 ESG를 효과적으로 실천하고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아직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ESG를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제부터는 메타버스를 설계할 때 반드시 메타버스 공간에서도 ESG를 고려해야 한다.
문형남 국가ESG연구원 원장(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대한경영학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