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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SG 워치] ESG 순환경제의 매력, 플라스틱의 변신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11.16
첨부파일0
조회수
836
내용

최근 활발하게 움직이는 많은 ESG 이슈에는 권위적 리더십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사람’은 빠져있다. ESG 패러다임의 기본 개념은 1987년 유엔의 ‘우리 공동의 미래(브룬트란트 보고서)’에서 “미래 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을 토대로 한다. 생물학적 다양성 감소, 인구, 식량안보, 에너지, 산업, 거주 등 현안 문제들은 기본적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과제인 것이다.

미래에 주역이 될 신세대란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와 Z세대(1997~2010년생)를 통칭하는데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디지털 네이티브’이다. 이들의 관심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텍스트보다 이미지와 동영상 콘텐츠를 공유하면서 열정을 갖고 콘텐츠를 생산하는 문화 소비자이자 생산자이다(Passion). 또한 느슨한 관계망으로 이루어진 문화 놀이터에서 다양성을 인정하며 환경과 보건, 빈곤 등 사회적 가치를 찾아 기부도 트렌드로 만들어 낸다(Pride). 소비활동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참여형 행동인의 성향을 지닌다(Participation).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귀하게 여기는 MZ 세대는 사용 물품이나 의상 하나에도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내기를 원한다. 매력적인(cool) 가치만 있다면 비싼 중고제품도 기꺼이 구입하는 등 MZ세대는 기존 세대와 사뭇 다른 성향을 보인다.

그렇다면 어떻게 MZ세대를 ESG 이벤트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유엔은 무겁고 권위적 체계로 신세대가 외면한다는 점을 인식하여 지난 9월 20일에 개최한 ‘제2차 SDG Moment’ 행사에 최근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는 BTS를 신세대 대표 자격으로 초대했다. BTS는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연설했고 멋진 공연도 선사했다. BTS는 “모든 선택은 변화의 시작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로스트(lost) 세대가 아니라 새롭게 시작되는 세상에서 변화에 겁먹지 않는 ‘웰컴(welcome)’ 세대이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은 어려우나 환경 문제에 진심으로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 아무도 겪어보지 않은 미래이고, 우리가 채워갈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 게 맞을지 스스로 답을 찾아보고 있다”면서 MZ세대답게 청취자 각자에 맞는 답을 스스로 찾기를 제안했다.

물론 BTS의 연설은 세계 언론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평소 유엔 총회는 정치인들이 참여해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유엔 댓글창에는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물결’로 가득해 BTS는 소프트파워의 얼굴’이라고 극찬했다. BTS의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450만 뷰를 넘겼고 유엔 역사상 최초로 1500만 뷰를 달성하는 대성공을 이뤘다. BTS 멤버들이 착용했던 정장은 재고 의류와 친환경 원단으로 만든 ‘업사이클링(upcycling)’ 소재로 제작된 국내 패션브랜드 제품으로 세계적 주목을 끌었다.

이제 많은 글로벌 기업들도 ESG 경영 해법에 대해 가치 추구형 MZ세대의 문법에 적응하고 있다. 명품 구찌는 선배 직원이 MZ세대 직원을 멘토로 삼는 ‘리버스 멘토링’과 30세 미만의 직원들로 구성된 의사 결정 조직인 ‘그림자 위원회’를 구성했다. 여기서 모피 사용 금지, 중성적 디자인 적용,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등을 통한 혁신 경영의 결과, ‘구찌하다’는 ‘쿨하다’와 동의어가 됐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흑인, 여성, 장애인 등 인권 문제에 목소리를 내면서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

또한 ESG 경영에서 폐기물의 순환자원 혁신을 통한 ‘순환경제’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순환경제는 환경 효율성(eco-efficient)을 넘어 환경에 효과적(eco-effective) 영향력을 지닌다. 특히 신세대의 창의적인 가치지향 삶에 부합되는 ‘제로 플라스틱(Zero Plastic)’ 캠페인은 오늘날 플라스틱을 매력있게 변모시키는(reimaging plastic) 순환경제의 핵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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